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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 중구 50% 오를 때 성남시 77% 뛴 이유

さくらぎはなみち(桜木花道) 2023. 2.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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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 중구 50% 오를 때 성남시 77% 뛴 이유

생산직 많은 지역,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아그런데 단순히 일자리만 많다고 그 지역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 지역의 일자리의 이직률도 같이 생각해 봐야 한다. 생산직이 많은 지역은 나이가 많지 않은 1인 가구가 주민의 상당수를 이루기 때문에 주택 매매 수요보다 임대 수요가 더 많다. 1인 가구의 특징은 부양할 가족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다른 업장에서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면 쉽게 이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의 특징은 전셋값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매매가에 비해 전셋값이 높다는 뜻이고 반대로 해석하면 전셋값에 비해 매매가가 낮다는 뜻도 된다. 대표적인 지역은 경북 구미시다.
그런데 어느 지역에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자리가 ‘얼마나 많이 늘고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자리가 10년 전에도 10만 개이고 현재에도 10만 개인 지역보다 예전에는 2만 개였지만 지금은 5만 개로 늘어난 지역의 집값이 더 강세다. 지난 10년간 3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는 것은 그에 비례해 주택 수요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로, 27만7148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2011년 8위에서 2021년 2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그런데 화성시의 일자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이유는 삼성전자의 약진도 있지만 그보다는 화성시의 외형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지난 10년간 일자리 수가 96.4%나 늘었지만 주민 수 또한 71.6%나 늘었다. 인구 증가를 감안한 일자리 증가율은 24.8%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6위에서 3위로 상승한 성남시는 지난 10년 동안 20만3759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단순 증가치로는 2위에 그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성남시 인구가 4.9%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증가율은 66.5%로 실질적인 전국 1위라고 할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이 가장 큰 원인이다.
2011년에는 순위권 밖이었지만 2021년에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지역은 경기 용인시와 충북 청주시다. 이에 비해 서울 중구나 경기 안산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서울 중구는 지난 10년간 일자리가 4%밖에 늘어나지 않아 3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10년간 서울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9.2%에 그쳐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24위, 전셋값 상승률은 57.8%로 23위에 그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에 비해 일자리 증가율 전국 1위 지역인 성남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76.8%, 전셋값 상승률이 70.6%를 기록해 중구와 대비된다.
결국 이처럼 매매가든 전셋값이든 실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일자리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우수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전세·매매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결국 일자리 증가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301193536b

 

서울 중구 50% 오를 때 성남시 77% 뛴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서울 중구 50% 오를 때 성남시 77% 뛴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한경비즈니스외고 기자, 한경비즈니스 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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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50% 오를 때 성남시 77% 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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